이라크 의회가 새 내각을 인준한 지난달 28일 이후 연일 계속되고 있는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5일간 최소 127명이 희생되는 등 이라크 폭력사태가 다시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새 내각이 구성되면 폭력행위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와 달리 새 내각에 전 바트당 출신 수니파가 배제된 것이 저항세력의 불만을 촉발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북부 탈 아파르주에서 열린 쿠르드민주당(KDP) 관리의 장례식장에서 폭탄이 장착된 차량이 조문객들이 모여 있던 텐트를 덮친 후 폭발, 최소 25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새 정부 구성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희생자였다. 바그다드에서도 이날 하루동안 6건의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해 10여명이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새 정부가 인준된 지난달 28일 10명이 숨졌고 29일 52명, 30일 18명, 1일에는 36명, 2일 1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라크 무장세력은 이날 호주인 남성이 미국 호주 영국 정부에 이라크에서 철군할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했다. 더글러스 우드로 밝혀진 63세의 이 남성은 소총으로 무장한 복면 남성 2명이 양쪽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제발 도와달라. 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애원했다. 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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