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물은 한 몸, 아랫물은 딴 몸.’
구(舊)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선물거래소 등 3개 기관이 통합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출범 100일을 앞둔 가운데 고위 간부의 통합은 이뤘으나, 일반 직원의 연봉·호봉체계 단일화 등 화학적 통합은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는 최근 본부장급 고위 간부와 맺은 경영계약을 토대로 이들에게 첫 월급을 지급했다. 본부장급 간부들은 연봉 산출의 기초가 되는 경영계약이 맺어지지 않아, 거래소 출범 후 3개월 가까이 월급을 받지 못했다. 본부장급의 연봉은 2억1,000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반 직원들은 여전히 통합 이전 3개 조직의 연봉이나 호봉체계에 따라 각각 다른 월급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합거래소의 경우 바로 옆 책상의 동료가 받는 월급이 얼마인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직의 조기 통합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임금체계 단일화가 시급한 만큼, 연말까지는 연봉과 호봉체계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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