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 일대에 조성 중인 금강산 골프장에 그린에 공을 올리기만 하면 홀인원이 되는 이색 코스가 생긴다.
1일 금강산 골프리조트 조성을 맡고 있는 에머슨 퍼시픽㈜ 장기대 사장에 따르면 내년 4월께 개장하는 금강산 골프장 중 파3 14번홀(169야드)은 그린이 갈때기형으로 설계돼 있다.
때문에 온그린만 하면 그린 중앙에 있는 홀에 공이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가 홀인원이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홀은 평소에는 따로 조성하는 그린 2개를 쓰고, 이른바 ‘홀인원그린’은 북한의 정권 창건 기념일(9월9일) 등 특별한 날에만 공개할 예정이다.
파7 3번홀도 눈길을 끈다. 전체 길이가 1,004야드인 이 홀은 현재 아시아 최장홀인 일본의 사쓰키골프장의 사노코스 7번홀(파7·964야드)보다 40야드가 길다. 세계에서 가장 긴 홀인 미국 미시건주 초콜레이다운스골프장의 1,007야드 파6홀보다는 불과 3야드 모자란다.
장 사장은 "금강산 골프장은 모든 홀에서 금강산을 바라볼 수 있고 3개 홀을 제외한 나머지 홀에서 인근 장전항도 내려다 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