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관문을 가볍게 통과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KT&G 2005V리그 LG화재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신선호(13점)를 앞세운 센터진의 압도적 우위에 힘입어 3-0(25-22 25-13 25-19)으로 완승했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과 4일부터 5판3선승제로 프로리그 원년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겨울리그 8연패를 자랑하는 삼성화재의 관록 앞에 구타 파문을 겪으며 뒤숭숭한 분위기에 잦은 범실이 겹친 LG화재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4번 싸워 모두 지긴 했지만 끈질기게 삼성화재를 괴롭혔던 LG화재는 정작 중요한 빅게임 1, 2차전을 통틀어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무너져 명승부를 예상했던 배구팬들을 실망시켰다.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는 KT&G가 맏언니 최광희(27점)와 임효숙(22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겨울리그 5연패의 명가 현대건설에 접전 끝에 3-1(21-25 35-33 25-17 25-1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KT&G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프전에 직행한 도로공사를 상대로 창단 첫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대전=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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