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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로 만나는 백남준·샤갈…/ 서울 갤러리 ‘세계 거장 21명’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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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로 만나는 백남준·샤갈…/ 서울 갤러리 ‘세계 거장 21명’ 전시회

입력
2005.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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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1층의 서울 갤러리에서는 마르크 샤갈, 짐 다인, 백남준, 헨리 무어, 파블로 피카소 등 우리가 교과서에서나 접할 수 있는 세계적 거장 21명의 판화작품 60점이 전시되고 있다. 작가마다 다른 기법과 재료를 이용해 만든 독특한 소재의 작품들을 내놓고 있어 이들을 단지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롭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하면 현란한 움직임이 들어간 비디오들을 묶어 만든 거대한 작품들만 생각하기 십상. 그러나 그는 판화와 아크릴 페인팅을 접목시킨 회화작품들도 많이 제작했다. 이번에는 1978년 작업한 ‘긴즈버그의 초상’을 비롯해 판화 6점이 소개된다. 여전히 그만의 느낌이 난다.

로버트 로천버그, 제스퍼 존스 등과 함께 미국 팝 아트를 이끌어온 짐 다인의 작품도 눈에 띈다.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지 등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작품을 풀어나가기 시작해 주변에 있는 사물들, 특히 연장, 하트모양, 목욕 가운, 침실 등의 일상적인 소재들을 풍부한 색채로 표현해온 작가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단순하게 묘사된 소재들과 꼴라쥬된 모호한 이미지들, 실제 오브제와 평면적 캔버스의 결합 등을 통해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고 있다.

현존하는 스페인의 거장 안토니 타피에스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동양철학, 특히 선불교와 도가사상에 심취해 고통과 괴로움, 궁극적인 진리와 인생의 의미 등을 화폭에 반영해온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낙서 같은 자유분방한 선들이 도리어 소박해보이고 검정, 갈색 톤의 둔탁함에서 묘하게 동양적인 느낌이 난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상징한 ‘거꾸로 서 있는 이미지’ 작가로 유명한 신표현주의 운동의 대표적 작가 게오르그 바젤리츠(독일), 피카소와 고흐, 뭉크의 표현주의 작품에서 큰 영향을 받은 작가로 영국 화가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프랜시스 베이컨 등의 작품들도 볼만하다. 전시는 7일까지. (02)2000-9736

조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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