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들이 우수인재 확보에 올인(All In)하고 있다.
인재가 곧 기업경쟁력이 된 현실에서 우수인재 확보는 CEO들의 가장 중차대한 임무가 됐고, ‘틈만나면 어디서라도 인재를 만난다’는 것이 행동원칙으로 자리잡고 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전자산업협회(EIA)가 주는 ‘기술혁신 리더상’을 받으러 간 출장에서 현지 반도체분야 박사급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면접을 주관했다. 황 사장은 "이번 출장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우수 인재 채용"이라며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 인적 네트워크 등의 장점을 지닌 해외 우수인력과 국내 우수인력의 조화로운 운용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가는 게 반도체 산업 성장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3월 2일과 4일에도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UC버클리에서 열린 특별강연 후 삼성전자를 홍보하고 우수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회사설명회를 직접 주재했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3월말 미국 출장 길에 로스앤젤레스에 들러 10여명의 석·박사급 인재들과 간담회를 갖고 회사 현황 및 비전을 직접 설명했고,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도 지난달 초 미국 출장 중 스탠퍼드대 한국인 석·박사 인력 35명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도 올초 CEO급 임원들에게 해외출장시 ‘핵심인재 면담’, ‘매장 방문’, ‘해외법인내 현지 채용 외국인 인력 면담’ 등 3가지 임무를 반드시 수행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인 이희국 사장은 올초 LA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전시회(CES)에 참가하면서 연구개발(R&D) 인재 모집을 위한 ‘LG 테크노 컨퍼런스’를 주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인재 확보가 곧 경쟁력인 상황에서 인재확보와 육성은 경영진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임무가 되고 있다"며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CEO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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