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지난 3월부터 지하 핵실험 준비에 착수해 빠르면 6월 중 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음을 동맹국들에 경고했다고 AP통신과 교도(共同)통신이 30일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이 이 같은 정보의 일부를 인공위성 사진 등을 통해 입수했고, IAEA 관계자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중국에 북한의 핵실험 준비작업 중단을 촉구하도록 압력을 가했으나 중국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 같은 경고는 최근 북한이 지하 핵실험에 필요한 플루토늄 추출을 위해 영변의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이후 북한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진행 중이라는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백악관은 그러나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 미국 관리들과 동맹국 관리들이 교환한 대화 내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회피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 미국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핵무기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빈·도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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