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과 공주시가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계획으로 땅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도시 신청지역도 개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3월 땅값 상승률은 0.34%를 기록해 2월(0.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1분기 상승률도 0.75%로 지난해 4분기(0.58%)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땅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개발호재 지역의 땅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와 공주는 토지투기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3월에만 각각 6.34%, 2.16% 올랐다.
또 인근지역인 계룡시도 4.20% 상승했다. 특히 3개 면이 행정도시 예정지역에 포함되는 연기군은 토지보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1월 1.43%, 2월 1.57% 등 올 1분기에만 9.56% 올랐다. 기업도시 신청지역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유력시되는 전남 영암·해남군은 3월에만 각각 0.70%, 0.52% 올랐으며, 현대건설과 함께 유치신청서를 낸 충남 태안군도 3월에 0.64%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한남 뉴타운 개발과 미군기지 이전계획 영향을 받은 용산이 0.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화성시(0.57%), 양주시(0.55%) 땅값이 많이 올랐다. 파주시 또한 3월에는 0.37%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1분기 누계로는 2.55% 상승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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