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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들 조선 군사로 변신/ 해미읍성 병영체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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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들 조선 군사로 변신/ 해미읍성 병영체험 축제

입력
2005.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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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설치됐던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 벽안의 조선시대 군사들이 나타났다. 그것도 금발의 여군이 13명이나 끼어 있다.

순천향대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영어권 국가 유학생 29명이 지난 29일 시작된 해미읍성 병영 체험 축제에 참가한 것이다. ‘한국의 경제와 경영’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유학생들은 첫날 오후 5시 읍성 안에 간이천막으로 지은 군 막사에 입소해 군복으로 갈아입고 조선시대 병영생활 교육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팔 굽혀 펴기, 쪼그려 뛰기 등 얼차려도 받았으며 취침 후에도 밤 11시 40분께 걸린 집합으로 20여 분간 또 한 차례 얼차려가 이어졌다. 우왕좌왕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교관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들은 이런 교육을 통해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한 뒤 충청병마절도사 출정식에도 참여하고 무술 훈련을 받고 조선시대 운동회도 체험했다. 뙤약볕 아래서 몸에 맞지 않는 옛 군복을 입고 구슬땀을 흘렸지만 병영 체험을 마치고는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스위스에서 유학온 도리스 코후텍(26·여)씨는 "옷이 조금 불편할 뿐 재미있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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