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8일 "미국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다른 참가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북한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에게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여러 사람을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그러나 6자회담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당사국들의 합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6자회담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되 북한이 회담 참여를 계속 거부할 경우를 전제로 북한 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시 대통령은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이 유엔 안보리 회부를 가능한 선택으로 설명했다"고 전제, "그러나 여기에는 모든 당사국들의 동의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일부 참가국들은 안보리 결의에 거부권을 갖고 있다"고 밝혀 안보리 상정의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과 관련, "북한이 핵 운반 능력을 가졌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북한이 실제로 그런 능력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김정일 같은 폭군을 상대하려면 그런 능력을 가진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해 김 위원장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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