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에 이어 매일유업도 미군 군납을 위한 심사 절차를 밟는 등 국내 우유 업체들이 미군 군납 자격을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29일 "내달 2, 3일 미군 당국 검사관들이 평택공장 설비를 최종 점검하면 중순께 미국 살균유 법령(PMO) 기준 통과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남양유업의 미군 독점 공급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말 PMO 심사를 통과하고 지난 1일부터 미군에 우유와 발효유 등을 납품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를 위해 1,200억원을 들여 천안에 신공장을 세우는 등 7년 동안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PMO 통과후 미군 단독 납품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또 주한미군 뿐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으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미군 당국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일유업이 미군 군납 자격을 따낼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미군은 두 회사 제품 가운데 가격 등 조건이 맞는 제품을 골라 납품 받을 수 있어 자칫 양 경쟁업체간 가격 경쟁으로 미군만 이득을 보는 상황도 완전히 배제할 수 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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