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의 거포 이경수(LG화재)는 큰 경기에 약한 선수인가?’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삼성화재와의 28일 1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친 이경수의 부진에 대해 코트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챔프전 진출을 놓고 3전2선승제로 벌어진 이날 1차전에서 이경수는 예상과 달리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정규리그 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점 득점에 불과한 것은 물론, 스파이크도 겨우 10개만 성공했고, 6개는 실패했다. 서브도 9개 중 4개나 미스가 났다.
한 배구인은 "대전 중앙고 시절부터 이경수를 지켜봐 왔는데 큰 경기에서 맥을 못 추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이경수의 ‘빅 매치 위축설’을 제기했다.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결정적인 순간 제 구실을 해주지 못하고 움츠러든다는 것.
선수단 구타파문에 의한 심리적 충격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감독이 구타 사실을 시인한 다음 날인 2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훨훨 날았지만 배구연맹의 감독 징계가 연기된 28일 경기에서는 유달리 부진했다는 것. 배구연맹 관계자는 "선수가 큰 기복없이 경기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스타 프로선수의 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구미=박원식기자 par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