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1,000원선이 사흘 만에 다시 무너졌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루머가 강하게 퍼지면서 장중 ‘달러 팔자, 아시아 통화 사자’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50원 떨어진 997.10원에 마감됐다. 25일 7년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1,000원이 붕괴된 이후 27일 1,000원선을 회복했지만 불과 사흘 만에 900원대로 다시 주저 앉은 것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중국이 노동절(5월1일) 연휴에 위안화 절상을 감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확산되면서 비롯됐다. 특히 달러 당 8.2765위안으로 고정돼 있던 위안화 환율이 오후 한때 8.2740위안으로 떨어져 거래되면서 ‘위안화 절상의 전조’라는 루머가 급속히 퍼져나갔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 매도세가 급속히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위안화 강세로 거래됐을 뿐" 이라며 "위안화 재평가 임박설이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환율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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