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세계적인 교향악단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의 대중가수들과 함께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동방신기, god, 윤도현밴드와 ‘회심곡’을 불러 인기를 얻은 국악인 김영임이 차례로 협연한다.
로열필은 정규 클래식 공연 외에 퀸, 딥 퍼플, U2, 야니 등 세계적인 팝 스타들과 협연하고 녹음을 해온 교향악단. 한국의 대중 스타들과 함께 하기는 처음이다.
‘코리아 팬터지’ 라고 이름 붙인 이 공연은 5월 11일 ‘애국가’ 합창이 들어있는 안익태(1906~1965)의 대표작 ‘한국 환상곡’ 연주로 시작한다. 작곡가보다 지휘자로 더 유명했던 안익태는 1938년 더블린에서 아일랜드 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해 이 작품을 초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외국 악단이 연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로열필은 1947년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안익태 자신의 지휘로 이 작품을 연주한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날 공연은 피아니스트 주형기, 테너 박종호, 팝페라 가수 정세훈이 협연한다.
나머지 세 차례 공연은 13일 동방신기와 god, 14일 윤도현 밴드, 15일 김영임의 협연으로 이어진다. 동방신기와 god, 윤도현밴드는 자신들의 히트곡을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맞춰 노래한다. 김영임이 부를 우리 민요 ‘아리랑’ ‘한오백년’ ‘회심곡’ 등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연주한다. 4회 모두 로열필의 부지휘자 오웨인 아웰 휴가 지휘한다. (02)2068-4541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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