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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美차관보 일문일답/ "6자회담 포기 안할 것 인위적 데드라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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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美차관보 일문일답/ "6자회담 포기 안할 것 인위적 데드라인 없다"

입력
2005.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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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9일 한국 중국 일본 방문을 마치고 서울 용산구 미 대사관 공보과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강력 촉구했으며 비관적인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물론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가능성 등을 언급한 데 대해 군사행동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러나 "우려된다" "급박해지고 있다"는 그의 표현에서 북한 핵 문제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미국의 내심이 읽혀졌다. 같은 시각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지금은 추가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라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힐 차관보와의 일문일답.

_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오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폭군이라고 언급했는데.

"북한 정권을 묘사하는 것은 새로운 일도 아니고 과거에도 부시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이런 식으로 표현해왔다. 북한 정권은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신경 써야지 자신들을 묘사하는 것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_북한 핵실험 가능성 관련 보도가 있었는데.

"어떤 국가가 핵보유 국가 선언을 한 뒤에는 다음 단계로 당연히 핵실험을 강행한다. 6자회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매우 우려되는 상황임에 틀림 없다."

_6자회담 실패시 다른 방안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분명히 다른 옵션이 있다. 6자회담이 최선의 방안이지만 관련국들이 다양한 옵션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다른 옵션들은 6자회담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6자회담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_9월 북핵 문제 데드라인설이 나오는데.

"어떠한 인위적 시한도 설정하지 않았다.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다."

_미국도 북한에 대한 보상에 참여하나.

"안전보장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될 것이지만 아직 미국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는 말할 수 없다."

_미국은 북한에게 회담에 복귀하라고 말만 하면서 새로운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우리는 대화에 임하고 싶지만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다. 우리의 말 때문에 종종 북한이 감정을 상해 6자회담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감정이 상했더라도 회담에 돌아오는 게 좋다. 상대가 있어야 협상을 하지 스스로 할 수는 없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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