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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봉분에 무더기 쇠막대/ 관리사무소 성분 분석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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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봉분에 무더기 쇠막대/ 관리사무소 성분 분석 의뢰

입력
2005.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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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봉분에 쇠막대(사진) 10개가 박혀 있는 것이 발견됐다. 29일 남양주시 다산유적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8일 묘 정비 작업을 하던 중 봉분에서 길이 35㎝, 지름 2.5~3㎜의 쇠막대 10개가 발견돼 다산 종친회에 통보했다. 쇠막대는 용접봉과 유사한 크기와 재질로 봉분 중앙에 1개, 머리 방향에 5개, 발 쪽에 4개가 꽂혀 있었다.

김덕환(43) 관리사무소장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산이나 성현 묘의 혈을 끊기 위해 쇠막대를 파묻었던 점을 보면 이번 일도 일본인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된다"면서 "쇠막대를 제거한 후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쇠막대를 점검한 경찰 관계자는 "쇠막대의 녹슨 정도를 볼 때 일제시대 때 것으로 추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종친회에 반감을 갖고 있는 누군가가 저지른 소행일 수도 있어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산유적지관리사무소는 27일부터 다산 봉분 재단장 및 묘역 주변 잔디 식재작업을 해 왔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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