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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한국적 생산방식은 가능한가? - 포디즘·도요티즘 이어 현대이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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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한국적 생산방식은 가능한가? - 포디즘·도요티즘 이어 현대이즘 가능할까

입력
2005.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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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사진)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세계적인 도약 가능성을 진단한 울산대 조형제(48) 교수의 ‘한국적 생산방식은 가능한가?’가 출간됐다. 이 책은 ‘포디즘’(Fordism·미국적 생산방식)이나 ‘도요티즘’(Toyotism·일본적 생산방식)처럼 ‘현대이즘(Hyundaism)’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과연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의 자동차 생산방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 지를 모색해 주목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로운 한국경제 도약의 중추를 맡을 자동차 산업이 현재대로라면 세계 최고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중저가 자동차 위주의 현 전략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결국에는 한계에 부닥치고 말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현재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이 고급차 중심의 자동차 생산체제로 한 단계 높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적자원의 숙련도를 지금보다 월등한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품업체와의 관계도 현대자동차처럼 수직적이며 비용 절감을 앞세운 서열 위주의 납품 체계가 아니라 수평적이며 기술협력을 통한 적기 조달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방식을 중심으로 인적자원관리, 노사관계, 하청구조 등 자동차산업의 여러 측면을 체계적으로 조명한 것은 물론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볼보자동차 등 해외업체들의 생산방식을 깊이 있게 비교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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