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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P3 3위 추락/ 1분기 수도권·영남 점유율 중견업체‘코원’에도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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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P3 3위 추락/ 1분기 수도권·영남 점유율 중견업체‘코원’에도 밀려

입력
2005.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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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MP3 플레이어 사업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명품 브랜드 전략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아이리버’의 벽이 여전히 높은데다 최근에는 국내 중견업체에 2위 자리마저 빼앗겼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전문업체 GfK마케팅서비스코리아가 1·4분기 국내 MP3 플레이어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아이리버가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견업체인 코원(COWON)에 밀려 3위로 내려앉는 이변이 벌어졌다.

수도권과 영남지역 MP3 플레이어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코원의 아이오디오(iAudio) 제품은 판매량 기준 12.3%, 삼성전자는 11.6%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애플컴퓨터와 함께 세계 최대 MP3업체인 아이리버는 31.3%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3위로 밀려나기는 지난해초 MP3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도 뒷걸음질을 쳤다. 삼성전자의 매출액 시장점유율은 11.6%로 판매량 기준과 같은 반면, 아이리버와 코원의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각각 36.1%와 13.3%로 판매량 기준보다 더 높게 나왔다. 브랜드 파워와 명품 전략을 앞세운 삼성전자보다 아이리버와 코원의 고가품 판매량이 더 많았던 셈이다.

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조사 대상이 수도권과 영남 지역 등 일부로 제한되어 있는데다, 지역 대리점을 통한 판매가 많은 자사 제품의 특성이 배제되어 있다"며 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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