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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두달째 상승/ 분기 전체로도 9분기만에 ‘플러스’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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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두달째 상승/ 분기 전체로도 9분기만에 ‘플러스’ 반전

입력
2005.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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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가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완만하나마 경기회복의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가파르게 상승하던 경기기대심리는 다소 주춤해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업 판매는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1·4분기 전체로도 소매판매는 1.2% 증가, 2002년 4·4분기 이후 9분기째 만에 플러스로 반전됐다.

지난달 전체 도·소매판매는 1.3% 증가, 9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속도는 느리지만 내수부문도 이젠 어느 정도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생산은 4.8% 증가했으며 출하는 4.3% 늘었다. 설비투자와 건설도 소폭이나마 증가, 모처럼 산업활동 지표들이 일제히 플러스로 채워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표적 소비지표인 소매업이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경기선행지수도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체들의 5월 업황전망 실사지수(BSI=100보다 낮을수록 경기악화응답이 호전응답보다 많다는 뜻)는 전달과 같은 91에 그쳤다. 제조업체들의 업황 전망BSI는 1월 69로 바닥을 친 뒤 지난달엔 91까지 치솟았지만, 유가불안 환율하락 증시조정 등이 겹치면서 가파른 상승행진이 3개월만에 멈췄다. 비제조업체들의 5월 전망BSI는 88로 전달보다 오히려 1포인트 내려갔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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