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일본의 황금 연휴(4월29일~5월5일)를 맞아 일본 고객 잡기에 발벗고 나섰다. 반면 비슷한 기간(5월1일~8일) 연휴를 맞는 중국 고객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기간 일본인 관광객 8만4,000명, 중국인 관광객 2만여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내달 5일까지 소공동 본점에서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김치와 젓갈, 라면, 고추장 등을 20~30% 할인하는 ‘10대 특별기획 상품전’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경인 지역 7개 점에서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정관장 홍삼, 한과세트, 파래구이김, 명란젓 등 식품 30가지를 10~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에서 내달 8일까지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 행사를 열고 전통식품과 도자기, 의류 등을 5~10% 싸게 팔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인들을 위한 행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일본인 고객의 구매력이 중국인의 10배가 넘는다"며 "중국인 관광객보다 일본인 관광객을 더 대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