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월께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와 한미 동맹관계 등을 논의한다.★관련기사 A3면
홍석현 주미대사는 27일 "한미 양국은 그동안 두 정상의 회담 필요성을 심도있게 협의한 결과 많은 진전을 봤다"며 "머지않은 시일 내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등에 대해 양국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종석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차장도 이날 "잭 크라우치 백악관 NSC 부보좌관과 만나 양국간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했다"면서 "회담 시기는 가을은 아니며 그렇다고 5월은 너무 이르다"고 말해 6월 회담 개최 전망을 뒷받침했다. 한미 양국은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이나 캠프 데이비드 별장 등 백악관이 아닌 장소에서 회담을 갖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홍 대사는 "어디서 열리든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심도 있게 여러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며 "좋은 장소를 놓고 여러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외교 소식통은 "2월 무렵 미국 정부의 한 당국자가 한미 정상회담 개최 아이디어를 제안, 그동안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미국 정부는 회담 장소에 대한 한국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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