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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덕 34도 등 19곳 4월 최고기온/ 100년만의 무더위 전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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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덕 34도 등 19곳 4월 최고기온/ 100년만의 무더위 전조 ?

입력
2005.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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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경북 영덕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가 4월 기온으로는 기상관측(1904년) 이래 전국 최고치(종전 강릉 33.6도·1998년 4월20일)를 경신했다. 앞서 "올여름에 100년 만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어 최근의 고온현상이 불볕 여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영덕을 비롯해 ▦울진 33.7도 ▦의성 구미 33도 ▦포항 32.8도 ▦동해 32.6도 ▦대구 31.5도 ▦전주 31.2도 등 경북과 동해안, 전북 일부 지방에서 30도를 넘는 곳이 속출, 모두 19곳이 자체 4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 치웠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쪽 북태평양 및 중국 상공에 위치한 따뜻한 고기압이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데다 이 기류가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공기가 건조해지는 푄 현상을 일으켜 기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더위는 30일까지 계속된 뒤 5월1일 비가 내리면서 풀릴 것으로 보인다.

2월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고다르 우주연구소의 제임스 한센 박사는 "올해는 온실효과와 엘니뇨(태평양 페루 앞바다의 수온이 상승하는 현상)가 상호작용하면서 19세기 후반 이후 지구의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구 연평균기온이 높다는 부분과 더운 여름을 직결시키는 것은 무리일뿐더러 최근의 고온 현상을 무더운 여름의 징조로 보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도 "거의 매년 4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올해와 같은 원리로 인해 30도를 넘는 기온이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기온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 같은 범주를 벗어나지 않아 이상고온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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