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권자 몰린 충무공 탄신일 축제/ 與野 ‘충청대첩’ 올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권자 몰린 충무공 탄신일 축제/ 與野 ‘충청대첩’ 올인

입력
2005.04.29 00:00
0 0

28일 오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성웅 이순신 축제’개막식.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이곳에서 서로 불과 100여c 거리를 사이에 두고 각각 유권자들의 손을 다잡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우리당은 이날 중앙당사를 아예 충남으로 옮긴 듯 했다. 아산과 공주·연기 두 곳 모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총력전을 편 것이다.

문 의장과 장영달 박병석 의원 등은 연기 군민회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연데 이어 시장 등을 돌며 민심 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문 의장은 "행정도시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순간"이라며 "행정도시를 반대하는 모당 후보나 추진할 힘이 없는 무소속 후보가 되면 대한민국이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보상문제도 꺼냈다. 문 의장은 "수용되는 모든 지역 주민에겐 이주비와 생활대책비용 등을 시가로 보상할 것"이라고 했고, 박병석 기획위원장은"행정도시 건설청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쏟아냈다. 문 의장은 공주·연기에서 여당 이병령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무소속 정진석 후보를 겨냥, "지역감정에 호소해 당을 만든다며 나온 후보는 자존심을 걸고 낙선시켜야 한다"고 신당 바람 차단에 애를 썼다.

박 대표와 김무성 전여옥 의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하루종일 아산에 머물며 마지막 바닥 표 잡기에 열을 올렸다. 이진구 후보가 여당 임좌순 후보와 맞서 예상외의 선전을 하자 단순한 1석 이상의 의미를 두고 승세를 잡겠다는 의지다. 박 대표는 이날 5차례의 릴레이 거리유세와 현충사 방문을 통해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념 식수한 현충사 나무 앞에서 "아산 재선거는 여당 국회의원의 불법선거 때문에 치러지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여기저기 기웃거릴 때 30여년간 소신을 거두지 않고 아산 시민과 동고동락해온 이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후보에 대한 여당의 ‘허위경력’ 공세를 겨냥, 박 대표는 "이 후보는 지금까지 6번 선거에 나서면서도 한번도 불법·부정 선거를 한 적이 없다"며 "아무리 급해도 여당이 상대를 중상모략해서는 안 된다"고 반격했다.

아산=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