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서울모터쇼에 전시되는 차는 모두 211대. 5분씩만 본다 해도 17시간 이상이 걸린다. 모든 차를 볼 수 없다면 안 보면 후회할 차를 골라 봐야 한다. 꼭 봐야 할 차 3개를 꼽았다.
◆ 렉서스 LF-S/ 모서리없는 매끄러움 투명한 소재 지붕 독특
한국도요타자동차가 출품한 ‘LF-S’에서는 렉서스의 미래를 볼 수 있다. 렉서스 퓨처 세단의 약자로도 풀이되는 LF-S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운전자의 요구에 부합하고 운전자에게 활력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모서리를 제거해 길고 통합된 라인을 살렸고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간결한 디자인에 투명한 소재의 지붕이 특징이다. 렉서스 부스를 찾았다면 세계 최초의 럭셔리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RX400h모델도 보자. 휘발유와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SUV이면서도 268마력을 자랑하며 연비는 ℓ당 17.8㎞에 달한다.
◆ 르노삼성차 플루언스/ 4인용 스포츠 쿠페 르노 대표적 컨셉트카
르노삼성차가 내 놓은 4인용 스포츠 쿠페 컨셉트카인 ‘플루언스’도 아시아 최초로 선 보이는 차인 만큼 놓치면 안 된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인테리어를 조화시켜 만든 르노의 대표적인 컨셉트카로 흐르는 듯한 느낌의 유선형 라인을 강조한 앞부분과 시각적으로 극명하게 대조되는 수직으로 꺾어지는 차량 뒷부분의 절묘한 조화가 ‘움직이는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다.
3,500㏄의 6기통 엔진을 장착, 최고 280 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운송비만 1억원 이상 들었다는 후문.
◆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최고속도 시속 335㎞ 시속 100㎞ 도달 3.8초
메르세데스-벤츠의 SLR 맥라렌은 최고속도가 시속 335㎞에 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이 3.8초에 불과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슈퍼 스포츠카다. 1950년대 전설적인 스포츠카로 널리 알려진 SLR을 원형으로, F1 모터 레이싱카용 섀시 개발자인 맥라렌이 개발한 차다.
차문을 옆으로 들어올려 갈매기 날개를 연상하게 하는 ‘걸윙 도어’가 특색이고 ‘은빛화살’(실버 애로우·Silver Arrow)이라는 예명이 붙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 모터쇼 또다른 기쁨/ 하루 1대씩 자동차 경품 어린이날 특히 선물 푸짐
세계적인 명차들을 한 눈에 보는 것 외에 모터쇼가 주는 또 다른 기쁨은 다양한 경품과 공짜 선물을 챙길 수 있다는 데 있다. 2005 서울모터쇼 100% 관람법을 모아봤다.
먼저 하루에 1대씩 관람객들에게 경품으로 주어질 승용차가 있다. 29일부터 순서대로 아반떼XD, 라세티, 쎄라토, SM5, 로디우스, 파사트, 마티즈, 206CC, 프라이드, 뉴베르나 등이 주어진다.
르노삼성차에서는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현장 방문고객에게 미래 신차 모델을 스케치한 뒤 액자에 넣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쌍용차는 퀴즈행사를 통해 내비게이션 등을 주고 4박5일 괌 여행권 등도 경품으로 준비했다.
포드는 커플 관람객들에게 머스탱의 상징인 ‘말’ 모양 휴대폰 액세서리를 나눠준다. GM코리아는 매일 3회 각 전시 차량에 대해 전담 도우미가 간단한 즉석 퀴즈를 내 정답을 맞히는 고객에게 모자, 의류, 신발,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을 경품으로 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월3일까지 홈페이지(www.mercedes-benz.co.kr)에 자녀가 부모에게 마이바흐를 태워드리고 싶은 사연을 띄우면 이 가운데 1명을 추첨해 마이바흐 시승권과 2005 서울모터쇼 입장권을 준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로고가 박힌 스티커와 휴대폰 액세서리를 나눠준다.
어린이날에는 선물이 특히 많다. 크라이슬러가 ‘요요’ 놀이기구 5,000개와 아이스크림 3,000개를, 아우디가 곰인형 3,000개를, 폴크스바겐이 노란색 비옷 1,000벌을 준비했다. GM코리아는 자동차 모양의 풍선과 크레파스를 나눠주고, BMW는 스티커와 팔찌를, 포드는 스포츠카 머스탱 포스터를 어린이들에게 증정한다. 또 푸조는 풍선으로 강아지 모형 등을 만들어 주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아이스크림 3,000개와 미아방지용 어린이 팔찌 등을 나눠준다.
구경만 하는 데 싫증이 난다면 시승을 해 볼 수 있다. 제2옥외주차장에서는 바위 장애물, 경사로 장애물, 사면로 장애물, 통나무 장애물, 시소 장애물 등 5가지 장애물을 설치, 4륜구동 차량의 특성을 체험할 수 있다.
박일근기자
■ 금호HT오토닉스 친환경 부품 선보여
2005 서울모터쇼에는 완성차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및 용품 업체들도 141개사나 참가한다. ㈜금호HT오토닉스(대표이사 오홍진)는 이러한 부품 업체들 가운데 성장성이 눈에 띄는 회사 중 하나다. 우리나라 자동차용 소형 전구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8년 금호전기㈜와 일본 해리슨 도시바 라이팅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금호HT오토닉스는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차 등 모든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방향지시등, 정지등, 미등, 계기판 조명등, 번호판등, 실내등, 트렁크등과 각종 표시등이 주력제품.
그러나 자동차용 가전 및 특수조명 부문의 소형전구 등도 제조하고 있다. 매출액이 99년 168억원에서 2001년 180억원, 2003년 227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엔 27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금호HT오토닉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전세계 중금속 규제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납이나 수은 등의 유해 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을 내놓았다.
박일근기자
■ 승용차는 킨텍스 IC로…지하철은 대화역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위원장 남충우)가 ‘2005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교통혼잡이다. 내달 8일까지 행사기간동안 휴일이 많아 한꺼번에 차량들이 몰릴 경우 진출입시 몇 시간을 차 속에서 보낼 수도 있다는 게 조직위의 우려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 강변북로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 자유로로 진입, 장항IC 다음에 있는 킨텍스(KINTEX) 인터체인지(IC·16일 개통)로 들어가면 된다. 킨텍스까지 전용도로가 나 있다.
지하철은 3호선 대화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버스는 서울 도심에서 광역버스(R)인 9701번, 9704번, 9707번, 9712번 등을 타면 된다. 철도는 경의선 일산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킨텍스와 대화역, 주엽역, 마두역, 화정역, 고양경찰서 등을 순회하는 일산 도심순환 셔틀버스도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수원과 의정부, 분당 등 주요 거점도시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도 있지만 유로인 데다 차량수가 적어 이용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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