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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황사의 계절 - 중금속 해독 먹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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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황사의 계절 - 중금속 해독 먹거리들

입력
2005.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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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황사의 심술이 올해는 보통이 아니다. 누런 황사바람 때문에 호흡기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봄의 화신(花信)이 별로 반갑지 않다. 황사 속에는 수은, 납, 카드뮴, 알루미늄, 비소 등 몸에 나쁜 온갖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이들 중금속은 자체 독성도 문제이지만 한번 몸 속으로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 나오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체내에 한번 들어온 중금속은 뼈나 간, 비장, 신장 등에 쌓여 혈액을 만드는 것을 방해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며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중금속의 독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에는 약보다 올바른 섭생이 더 중요하다. 특히 음식만 제대로 섭취해도 몸 속에 축적되는 중금속을 대부분 배출할 수 있다. 몸 속에 쌓인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알아본다.

◆ 돼지고기- 황사 속 중금속 빼 내

황사철만 되면 삼겹살 식당이 문전성시다. 돼지고기가 황사 속에 섞인 중금속 배출을 돕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돼지고기는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시키고 몸 속 중금속을 흡착해 배설하도록 하는데 효과가 크다. 돼지고기의 녹는 온도는 체온보다 낮기 때문에 위장에서 녹아 중금속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고기 속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은 탄산가스를 중화해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하는 기능을 한다. 녹두도 독성 노폐물을 녹여 배설시키는 성분이 있다. 따라서 녹두를 잘 까서 갈고, 여기에 돼지고기를 넣어 부친 녹두전은 해독작용이 탁월한 음식이다.

◆ 녹차- 다이옥신 흡착물 배설

녹차에는 다이옥신을 배출하고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녹차에 함유된 식이 섬유가 다이옥신을 흡착해 변으로 배설하고 엽록소가 다이옥신과 결합해 소화관에 다이옥신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녹차에 함유된 식이 섬유와 엽록소를 그대로 섭취하려면 녹차의 어린 찻잎을 증기로 찐 다음 건조해 맷돌로 미세하게 간 가루녹차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로 우려 마시는 녹차는 영양분을 많이 섭취할 수 없는 반면 가루 녹차는 수용성 성분과 지용성 성분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이 섬유와 엽록소를 100% 섭취할 수 있어 다이옥신 흡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 미역- 스펀지처럼 중금속 흡수

미역에 포함된 알긴산 성분도 탁월한 중금속 해독 효과가 있다. 알긴산은 질 좋은 수용성 섬유질로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의 20~30%를 차지하는 성분이다. 이 성분은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중금속,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착해 배설한다.

알긴산은 또한 비만과 뇌졸중, 심장병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고 체내 대사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유해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도 있다. 이밖에 간장 등 장기조직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모발을 부드럽게 해주는 성분도 포함하고 있다.

◆ 클로렐라- 다이옥신·카드뮴 천적

클로렐라는 단백질·지방·탄수화물·미네랄

·비타민·섬유소 뿐 아니라 엽록소, 베타 카로틴 등 각종 영양소를 고루 함유하고 있는 녹색 플랑크톤으로, 건강 증진 및 인체 이온 밸런스를 유지하는 물질이다. 때문에 우주인 식량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일본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클로렐라는 다이옥신, 카드뮴, 납을 우리 몸에서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연구진이 실시한 흰 쥐 실험에서도 클로렐라의 카드뮴 배출능력이 입증됐다. 이는 클로렐라에 함유된 칼슘, 아연, 마그네슘, 단백질 등이 소장에서 혈액으로 카드뮴이 흡수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몸 속에서 카드뮴이 쌓이는 장기인 간장, 신장에서 저분자 금속 결합 단백질의 생성과 결합력을 증가시켜 독성을 중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마늘- 수은 축적 방지

수은은 석탄에 의해 공기, 물, 생선의 경로를 거쳐 사람의 몸에 축적된다. 개천 등 아무데나 버리는 수은 건전지 등도 수은 중독의 한 원인이 된다. 주로 옥돔이나 황새치 등 대형 물고기를 먹으면 단백질은 분해되고 수은은 몸에 남는다. 몸 속에 쌓인 수은 만성피로, 어지러움, 식욕 상실, 고혈압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수은이 과다하게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으려면 유황성분이 든 음식이 좋다. 유황성분은 양파, 양배추, 달걀 등에도 들어 있지만 특히 마늘에 많다. 마늘 속 유황성분은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과 결합해 담즙을 거쳐 변으로 배설된다.

이 밖에 마늘은 페니실린이나 테라마이신보다도 살균 및 항균작용이 탁월한 ‘알리신’이라는 물질을 포함하고, 지질과 결합하면 피를 맑게 함으로써 세포를 활성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 붉은 살코기- 납 배출에 효과

연료, 페인트 등에서 분출된 납은 장과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되며 주로 뼈와 치아에 95% 가량 쌓인다. 혈액 속 납 성분은 1~2개월이 지나면 없어지지만, 뼈에 축적된 납 성분은 그렇지 않다. 산모의 뼈에 쌓인 납이 수유를 통해 9개월 이하의 태아에게 전달되면 지능발달이 저하된다.

중금속을 해독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 중 하나가 바로 아연이다. 특히 아연은 체내에 쌓인 납을 배출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붉은 살코기, 굴, 전복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도움말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신동천 교수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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