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으로 29일 개장하는 경기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한국국제전시장’(Kore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KINTEX·킨텍스) 홍기화(사진) 사장은 27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킨텍스는 그동안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던 한국의 전시·컨벤션 사업을 대형화, 전문화, 국제화시켜 동북아의 대표 전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5만3,541㎥(약 1만6,000평)의 단일 전시장을 갖춘 킨텍스는 최소 이틀은 걸려야 전시물을 볼 수 있다"며 "당초 30% 수준으로 예상됐던 킨텍스의 가동률이 서울모터쇼, 한국전자전 등 국내 5대 전시회의 유치로 현재 45% 수준까지 왔으며, 설립 3년 후인 2008년까지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소한 국내 전시시장을 놓고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할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코엑스는 서울 시내 접근성이 좋아 이를 이용한 문화, 정보통신 관련 등 경박단소(輕薄短小)형 위주로 전시하고, 킨텍스는 모터쇼, 기계류 등 중후장대(重厚長大)형 전시를 주로 하는 상생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킨텍스의 지분 33%를 갖고 있는 KOTRA 사장으로 임명돼 29일 개장 행사후 킨텍스 사장을 그만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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