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김명제가 4연패 수렁에 빠진 곰을 건져냈다. 롯데는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올 신인 최고 계약금인 6억원을 받은 김명제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최고 구속 147km의 강속구를 들고 나온 김명제는 날카로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곁들여 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한명도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삼성 전에 이어 2연승(2승1패).
막내의 웅담투에 타선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회 선취점을 얻은 두산은 4회 최경환의 솔로 홈런을 합쳐 2점을 추가, 김명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7회에도 1점을 더 달아나 4-0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구에서는 오랜만에 ‘양-심포’가 터진 삼성이 LG를 6-1로 눌렀다. 양준혁은 4회 1점, 심정수는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으로 나란히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과 두산은 12승8패로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롯데는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선발 염종석의 호투와 이대호의 스리런, 펠로우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지난해 4월8일 두산 전 이후 1년여만에 맛보는 4연승의 신바람. 광주에서는 SK가 11회 연장에서 박경완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기아를 5-4로 따돌리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기아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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