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이 ‘금녀의 빗장’을 풀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 피너 도슨 사무총장은 27일 "남성에게만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대회 요강을 내년에 고쳐 여성 선수에게도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마스터스, US오픈, PGA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등 4대 메이저대회 모두 여성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하게 됐다. 마스터스와 US오픈, PGA챔피언십은 브리티시오픈과 달리 애초부터 여성 선수 출전 제한 규정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남자 선수라도 세계랭킹 50위권에 이내에 들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겨우 나설 수 있는 이들 메이저대회에서 여자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당분간 현실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도슨 사무총장은 여성 출전 허용 규정이 내년에 철폐되지만 ‘장타소녀’ 미셸위(한국명 위성미)에 대해서는 출전 자격만 따낸다면 올해라도 당장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7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 출전하는 미셸위는 상위권에 오르면 브리티시오픈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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