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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보이는 아파트 눈길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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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보이는 아파트 눈길 끈다

입력
2005.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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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 복원 공사가 10월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수혜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아파트는 물론 주변 상업지역의 땅값과 뉴타운 등 재개발 지역 지분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청계천 인근에서 잇따라 아파트 공급에 나서 연내에만 9개 사업지에서 4,700여가구가 신규 분양될 전망이다.

◆ 부동산 동향 = 최근 입주를 한 종로구 숭인동 롯데캐슬은 32평형의 경우 3억8,000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주변 중개업소는 청계천이 복원되면 조망권 프리미엄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왕십리동의 청계 벽산도 최근 매도 호가가 크게 상승했다. 인근 미래공인 관계자는 "32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해 4억1,000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고, 45평은 5억원을 넘어 섰는데 매물도 귀한 편"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 아파트 34평형도 2억8,000만원 수준에 매매가 됐지만 최근에는 호가가 3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중구 황학동, 동대문구 용두동, 성동구 왕십리동 등 청계천 양측 도로변의 일반 상업지역 땅값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불과 1년 전 평당 5,000만원이던 황학동 인근 상업지는 7,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평당 4,000만원 안팎이던 용두동 일대도 1년 새 평당 1,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 땅은 청계천 복원 계획이 발표되기 전인 2002년초만 해도 평당 3,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곳이다.

왕십리 뉴타운 지역의 재개발 지분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왕십리 뉴타운 일대 재개발 지분 값은 10평 이하가 평당 2,000만원선에서 형성돼 있고, 15평 정도는 평당 1,500만원, 20평대는 평당 1,300만~1,400만원 안팎을 호가한다.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오른 수준이다. 인근 뉴타운공인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 공정률과 비례해 지분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복원이 마무리돼 가면서 투자자들의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분양 물량 = 롯데건설은 6월께 중구 황학동에서 주상복합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34가구로 지어져 이 중 4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또 9월에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지구 도심재개발 사업장에서 주상복합 310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걸어서 5~6분이면 청계청 복원사업지 3공구에 닿을 수 있어 청계천의 쾌적한 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산업개발도 동대문구 용두2구역을 재개발해 총 433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16~40평형 233가구를 12월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종로구 무악동 무악연립을 재건축해 25~58평형 810가구를 내달 2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 4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한다.

8월에는 동부건설이 종로구 숭인동 20 일대 숭인4재개발구역에서 아파트 416가구를 지어 이 중 조합원 몫을 뺀 19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성산업 건설부문은 청계9가 일대에서 ‘청계천 대성 스카이렉스Ⅱ’ 112가구를 무이자 융자 조건으로 선착순 분양중이다. 사업 승인을 이미 받아 놓은 물량이어서 청약통장이 필요없다. 34평형 단일 평형으로 청계천 바로 앞에 최초로 공급되는 판상형 주상복합 아파트다. 12월에는 중구 충무로4가에서 포스코건설이 14~42평형 규모의 주상복합 202가구를 공급한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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