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 확산과 골프 대중화 추세에 따라 골프도 치고 숙박도 할 수 있는 골프텔이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와 경기, 강원 등에 위치한 골프장을 중심으로 고급빌라나 오피스텔 형태의 골프텔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골프텔을 분양받을 경우 별도로 회원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골프 부킹이 가능하다. 또 굳이 골프를 즐기지 않더라도 탁월한 조망권 등 때문에 가족과 함께 주말을 즐길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 및 시행사들은 포화 상태인 주택시장에서 눈을 돌려 레저 기능을 겸비한 골프텔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골프텔은 주거용 기능이 가미된 콘도식과 일반 주택형 등 2가지가 있다.
㈜로드랜드 골프&빌리지는 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로드랜드GC에 들어선 ‘로드랜드 빌리지’를 분양한다. 총 133실 규모로 분양가는 20평형 3,360만원, 42평형 5,670만원, 55평 7,400만원, 132평 1억7,800만원선. 분양자들은 주중 로드랜드 골프장 회원대우를 받고 연간 30~37일 빌리지 이용이 가능하다. 수영장, 야외 바비큐 파티장 등 각종 부대시설이 설치된다. ㈜로드랜드 골프&빌리지 김양옥 대표는 "값비싼 회원권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도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어 기존 골퍼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레이크힐스 골프그룹은 골프텔 특별회원을 모집한다. 입회금은 5,400만원으로 5년뒤 전액 환불된다. 회원 가입시 안성GC 및 제주CC 골프텔과 속리산호텔, 부곡호텔 등을 회원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고, 용인CC 주중회원, 제주CC·함안CC 준회원, 안성 퍼블릭코스 정회원 대우를 받는다.
SK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골드·코리아CC 인근에 고급빌라 형태의 ‘아펠바움’ 6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급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족 동반으로 레저를 즐기려는 투숙형 고객과 인근 지역에 직장을 두고 있는 전원주택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국토개발도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GC 내에 30∼50가구 규모의 골프빌리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재 인허가 단계로 풀구좌로 매입하면 주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화삼개발이 분양중인 ‘은화삼 샤인빌’은 목조형 전원주택으로, 용인시 남동 은화삼 CC(3번홀) 인근 2만5,000평에 105가구가 들어선다. 후분양이며 분양가는 8억∼12억원선이다. 이밖에 포천아도니스CC는 6월중 경기 포천시 신북면 고힐리 골프장 입구에 아도니스호텔(73실)을 완공할 예정이다. 주중 회원권(4,000만원)과 특별법인 회원권(6억6,000만원)을 구입하면 호텔 객실료를 50% 할인해준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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