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단(회장 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은 2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회의를 갖고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중단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소속 18개 자치단체장 중 12개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이들은 "감사원이 수십명의 인원을 동원해 1년 동안 권역별로 자치단체를 감사한다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회장단은 조만간 감사원장을 항의 방문해 감사 중단을 강력히 요청키로 하고, 감사원이 감사를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과 함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지방 정부의 행정감사는 감사원이 아닌 외국의 회계검사기관 등이 중립적·전문적으로 감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의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한편 7월부터 시작되는 제1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구성 지침도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협력을 거부키로 했다. 최근 자치단체에 내려진 구성 지침은 20~40대 연령 45%, 여성 30%, 5회 이상 등록자 배제 등을 규정해 특정 연령이나 계층의 참여를 배제시키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유명상기자 ms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