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외국인들이 받아간 배당금도 전년보다 40% 가량 급증한 3조9,000억원에 육박했다.
27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현금배당이 실시된 663개사가 외국인 실질 주주들에게 지급한 총액은 3조8,776억원으로 2003년에 비해 39.8%나 늘어났다.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4,939억원이었으며, 포스코와 SK텔레콤이 각각 3,904억원, 3,630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3개사의 외국인 배당금만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코스닥 상장기업 중에는 GS홈쇼핑이 가장 많은 72억원의 배당금을 외국인에게 지급했고 CJ홈쇼핑과 파라다이스가 각각 44억원, 35억원을 지급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주주들이 전체의 58%가 넘는 2조2,555억원의 배당금을 챙겼고 영국 주주들도 4,141억원을 받아갔다.
이밖에 룩셈부르크(1,721억원) 중국(1,584억원) 네덜란드(1,109억원) 주주들도 1,0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았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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