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직후인 1950년 프랑스 파리 시민의 멋진 키스 장면을 담은 유명한 흑백 사진 ‘시청앞에서의 키스’가 25일 경매에서 15만5,000유로(약 2억 원)에 팔렸다. 이 작품은 프랑스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가 찍은 것으로 키스신의 여주인공 프랑스와즈 보르네(75)가 경매에 부쳤다. 경매 관계자들은 당초 적정 가격을 1만5,000~2만 유로 정도로 예상했으나(본보 16일자 29면 보도) 스위스 수집가가 15만5,000유로를 불러 10배나 되는 고가에 낙찰됐다.
이 사진은 당시 무명 배우였던 보르네가 두아노의 요청으로 시청 앞에서 남자친구와 즉석으로 연출해 찍은 것인데 오랜 세월 두아노의 사무실에 묻혀 있다가 36년 만에 한 포스터 회사가 발굴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두아노는 나중에 이 사진의 주인공이 보르네였음을 인정하고 원본 사진을 그에게 주었다. 파리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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