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상호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을 위한 가교 저축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설립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가교 저축은행인 옛가람 저축은행 설립 방안을 논의했으며 27일 예금보험위원회에서 이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예보는 이를 위해 재정경제부에 저축은행 설립을 위한 승인을 신청했으며, 금융감독원에도 인가 신청을 했다.
예보는 영업정지 중인 아림 한중 플러스 등 3개 저축은행의 매각 방안을 검토한 결과, 당장 매각하기 보다는 이들 저축은행의 순자산 부족분을 채워 가교은행에 넘긴 뒤 매각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상태에서는 부실이 너무 심해 구매자가 나타나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체 정리한 뒤 제값을 받겠다는 게 예보 입장이다. 지금까지 설립된 가교 금융기관은 외환위기 이후 부실 종금사와 상호신용금고를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한아름종금과 한아름금고가 대표적이다.
예보는 또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한마음저축은행과 관련, 저축은행과 펀드 등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넘겨받아 진행 중인 3주간의 실사를 29일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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