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제학부 이영훈(사진) 교수가 인터넷 정치웹진 뉴라이트 닷컴에 올린 글에서 "우리 국사교과서에 기재된 일본군대 위안부와 강제 연행자의 숫자가 정확한 검증 없이 과장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 교수는 23일 ‘북한의 외교관과 남한의 교과서가 빠져 있는 허수의 덫’이란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고교 교과서에는 군 위안부 수를 수십만명으로,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사람들을 650만명으로 기술하고 있는 데 일본군 자료에 의하면 군 위안부 숫자는 2만명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그는 "당시 일본군 수뇌는 전체 280만명의 병사에 대해 150명당 1명씩 군위안부를 충원케 했다고 지령을 내린 적이 있어 이에 근거하면 군위안부 총 수는 2만명이 된다"고 주장한 뒤 "군위안부 중 조선 여성이 가장 많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부 일본학자들은 일본 여성이, 중국 학자들은 중국 여성이 가장 많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추정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1940년 당시 20~40세의 남성이 321만여명이었는데 강제 징용자가 그 2배가 넘는 650만명이라는 것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9월2일 ‘MBC 100분토론’에서 군 위안부가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로 동원된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군 위안부 가운데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