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 이자마진 하락우려 급락
순이자마진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하나은행은 올 들어 은행간 금리경쟁이 격화하면서 1·4분기 이자부문 이익이 3,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24억원 보다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객 유치를 위해 예금금리를 높이고 대출금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은행권 경쟁이 심화해 이자 마진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옛 한미은행과 고객 기반이 겹치기 때문에 더욱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 하나로텔레콤/ "와이브로 포기" 호재 급등
휴대인터넷(와이브로)사업 포기 방침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이사회에서 초고속인터넷 시장 성장둔화 등을 이유로 와이브로 사업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와이브로 사업은 7,000억원 가량의 투자비용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컸다"면서 "두루넷 인수 등이 겹치면서 자금부담이 있었는데 이를 해소한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우증권 김성훈 연구원은 "자금지출 부담이 줄었다는 측면이 단기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주가가 여전히 높아 중립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KTF/ 순익급증 힘입어 반등
1분기 실적이 호전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6일 만에 상승했다. KTF는 이날 1분기 매출액 1조2,040억원, 영업이익 1,901억원, 순이익 1,56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 각각 2%, 13%, 57% 증가한 실적이다. 번호이동성 도입에 따른 과열 마케팅으로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1분기에도 가입자 증가세가 꾸준히 유지됐고 KT의 재판매 강화로 KTF 자체의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 같다"며 "지난해 12월 자산매각 차익이 반영돼 순이익도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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