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9시 20분께 일본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시의 JR서일본 후쿠치야마(福知山)선 쓰카구치(塚口)역과 아마가사키역 사이에서 7량 편성의 쾌속 통근전철 중 5량이 탈선, 이중 2량이 선로에서 6m 떨어진 9층 맨션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580여명 중 최소 57명이 숨지고 441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서진 차량 안에 구조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남아 있고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기사 15면
경찰은 "전역인 이타미(伊丹)역에서 정차를 잘못해 시간을 끌었기 때문에 운행시간을 맞추느라 평소보다 속도를 낸 전철이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탈선했다"는 승객들의 증언에 따라 과속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42명이 사망했던 1991년 사가(滋賀)현 열차 충돌 사고 이후 일본에서 14년 만에 발생한 대형 열차 사고이다. 사망자 수로는 63년 161명이 사망한 열차 사고 이후 최악의 참사다.
일본 총리실과 국토교통성은 긴급연락실과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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