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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發 훈풍 LCD장비주 희색/ 대만 LCD社 잇단 설비증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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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發 훈풍 LCD장비주 희색/ 대만 LCD社 잇단 설비증설 계획

입력
200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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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표시장치(LCD) 장비주가 호재를 만났다. 오랫동안 대규모 투자를 미뤄왔던 대만 LCD 업체들이 최근 투자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25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36% 떨어졌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한 LCD 장비주는 대만발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일부 반등했다. 하락 출발한 주성엔지니어링은 강보합으로 반전했고, 지난 주말 대만의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와 91만 달러 규모의 LCD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넥스트인스트루먼트는 5.14% 급등했다. 이밖에 디엠에스와 반도체ENG도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증권 조 훈 연구원은 "세계 3위 TFT-LCD 업체인 대만의 AUO가 내일 실적 발표와 함께 7.5세대 설비투자 일정과 규모를 밝힐 예정"이라며 "AUO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 지연됐던 대만업체의 설비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만 업체들의 설비투자 계획은 코스닥시장에 단기 모멘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AUO 매출비중이 높은 디엠에스와 매출 가능성이 높은 주성엔지니어링이 관심주"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CMO와 AUO 뿐 아니라 청화픽처튜브(CPT) 콴타디스플레이(QDI) 한스타 등 대만 LCD 업체들의 올해 발주 물량이 대략 3조∼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동원증권 민후식 연구원은 "대만의 5개 업체가 모두 라인 증설에 나설 경우 올해 발주량이 최대 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넥스트인스트루먼트의 LCD 장비 수주는 작년 하반기 이후 업황 부진 속에 무기한 연기됐던 라인 증설이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CMO 외에 다른 1개 업체만 더 라인 증설에 나서더라도 장비발주 규모는 2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대만 업체들의 본격적인 장비발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영준 연구원은 "투자 결정과 실제 발주간에는 다소 시차가 있는 만큼 본격적인 발주는 7∼8월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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