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승진할 자격이 없다."
두산그룹 박용오 회장이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두산은 25일 서울 강동구 길동에 그룹 연수원인 ‘DLI-연강원’(Doosan Leadership Institute-蓮崗苑)을 개원했다. 박두병 초대 회장의 아호를 딴 연강원은 GE, IBM, 보잉 등 글로벌 선진기업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은 것으로, 지난해 4월부터 200여억원이 투입됐다.
연수원에서는 무선랜이 사용되고 강의실도 오픈형과 계단형 등으로 다양하게 갖췄다.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해 경영 현장에서 대두되는 현안을 학습자가 직접 고민해 해결책을 도출하는 ‘액션 러닝’(action learning)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강원은 특히 7월에 선포될 두산 고유의 경영철학과 경영방식을 재정립한 ‘두산 웨이’(Doosan Way)에 대한 교육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두산이 인재 양성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지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수준은 결국 사람이 좌우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 이날 개원식에 맞춰 연강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 박용오 두산 회장은 "공부하지 않는 자는 승진은 물론 두산을 이끌어 갈 자격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기업 성장의 근간은 사람이기 때문에 우수 인재의 채용 뿐 아니라 채용 인재를 글로벌화한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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