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지난달 17개월만에 월별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제쳤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필립스LCD의 3월 매출은 전달보다 21% 증가한 7억5,600만 달러를 기록, 삼성전자(7억2,900만달러)를 앞섰다. LG필립스LCD가 중대형, 중소형을 합쳐 월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앞서기는 200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분기 실적으로는 삼성전자가 21억7,000만 달러의 매출로 20억2,000만 달러인 LG필립스LCD를 앞서며 1위 자리를 지켰다.
LG필립스LCD는 10인치 이상 중대형 제품을 지난달에는 348만개(7억2,300만 달러), 1분기에는 951만5,000개(19억4,800만 달러)를 생산해 삼성전자(317만개, 904만4,000개)를 앞질렀다. 중대형 부문은 분기별 기준으로 2003년 3분기 이후 5분기만의 1위 탈환이다.
그러나 지난달 중소형 매출에서는 삼성전자가 418만개(1억2,000만 달러)로 354만개(3,300만 달러)를 생산한 LG필립스를 크게 앞섰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8월 양산에 들어간 구미 6세대 라인의 생산능력을 올 3분기에 월 9만개로 확충하는 데 이어 내년초 파주 7세대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7세대 라인의 유리기판 투입량을 월 1만매씩 증가시킬 계획이어서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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