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25일 고분양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잠실 주공2단지 재건축 분양 신청을 전격 승인했다. 송파구의 이번 결정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분양 승인을 당분간 보류해 달라는 건교부의 입장과 달라 파문이 예상된다.
송파구 관계자는 이날 "삼성 대우 대림 우방 등 시공사 컨소시엄이 33평형의 분양가를 평당 15만원씩 추가 인하한 잠실 주공2단지 재건축 분양승인 안을 받아들여 건교부에 통보한 후 분양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정책에 호응한다는 뜻에서 분양가 인하를 유도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통상적인 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송파구가 분양가를 재인하한 안을 통보해와 바로 분양승인을 해주지 말고 내일(26일) 승인여부를 다시 논의하자고 요청했으나 송파구가 일방적으로 승인했다"며 "송파구가 재건축조합 등의 민원에 밀려 분양승인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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