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은행에서 다른 은행 계좌로 송금할 때 내는 수수료가 은행에 따라 최고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에 따르면 10만원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때 부과되는 송금 수수료의 경우 은행 창구 이용시 농협과 산업, 제주, 경남, 광주, 부산은행이 1,50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신한, 외환, 제일, 조흥, 하나은행은 3,000원으로 2배에 달했다.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나머지 은행들은 2,000원이었다.
업무시간 마감 전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송금 수수료는 산업은행이 600원, 제주, 경남, 광주은행과 농협이 800원, 대구은행이 9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으며 수협과 전북은행이 1,5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업무시간 마감 후 자동화기기 송금 수수료는 산업은행이 600원인데 반해 수협 2,000원, 전북은행 2,100원으로 무려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뱅킹 송금의 경우 외환은행이 400원, 하나, 대구, 국민은행이 600원이었으며 다른 은행들은 모두 500원이었다. 텔레뱅킹 송금 수수료는 국민, 대구, 부산, 외환, 조흥, 하나은행은 600원이고 다른 은행들은 모두 500원이었다. 산업은행은 인터넷 뱅킹과 텔레뱅킹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10만원을 같은 은행 계좌로 송금하는 당행 이체 수수료의 경우에도 창구 이용시에는 800~1,500원, 마감 이후 자동화기기 이용시에는 400~1,000원(산업, 제일은행 면제)으로 은행마다 차이가 적지 않았다. 마감 전 자동화기기 이용이나 인터넷뱅킹, 텔레뱅킹을 이용한 당행 이체 수수료는 모든 은행이 받지 않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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