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동·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16개 명문팀이 일제히 플레이오프 대전에 돌입함에 따라 북미 대륙이 NBA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당장 서부컨퍼런스 7위인 덴버 너기츠가 적지에서 2위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꺾는 파란을 연출, 팬들을 열광시켰다.
덴버는 25일(한국시각) 샌안토니오의 SBC센터에서 벌어진 2004~05 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에서 안드레 밀러가 31점을 몰아 넣은 데 힘입어 샌안토니오 를 93-87로 제압했다.
덴버는 4쿼터 초반 76-81로 밀리던 상황에서 6분여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카멜로 앤서니(14점), 마커스 캠비(12점 12리바운드 4블록), 밀러가 착실하게 7점을 쓸어 담으며 83-81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시 한차례 리드를 내줬던 덴버는 종료 1분56초전 얼 보이킨스의 점프슛(85-84)으로 승기를 되찾아온 뒤 상대 센터 팀 던컨의 2차례 공격까지 모두 무산시키면서 승리를 낚았다.
두차례 MVP에 올랐던 던컨은 발목이 좋지 않은데다 상대 더블팀에 묶이면서 22개의 야투중 7개만 성공하는는 등 18점, 11리바운드에 그쳤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마이애미 히트는 홈코트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어리나에서 열린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드웨인 웨이드(32점)와 데이먼 존스(30점)을 앞세워 뉴저지 네츠를 116-98로 가볍게 따돌렸다. 마이애미는 부상에서 돌아온 ‘공룡’ 샤킬 오닐(17점 11리바운드)이 예전처럼 골밑을 지켰고 웨이드와 존스 등 두 가드가 발빠르게 코트를 휘저어 손쉽게 첫승을 챙겼다.
뉴저지는 오닐을 겨냥해 탄탄한 협력 수비를 펼쳤지만 경계 대상이 아니었던 존스가 그 틈을 타 무더기 득점을 올렸다. 존스는 무려 7개의 3점슛을 림에 꽂는 등 자신의 플레이오프 생애 최다인 30점을 넣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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