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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PB의 재테크 산책] 보험 가입前 챙길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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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PB의 재테크 산책] 보험 가입前 챙길 원칙

입력
2005.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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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생명보험 성향 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 가입 동기에 대해 "스스로 생명보험의 필요성을 느껴서"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보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무실이나 가정으로 방문하는 보험 아줌마(?)의 집요한 설득에 마지 못해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스스로 필요성을 느꼈다고는 해도 아직 체계적인 재무설계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개인에 따라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십 만원씩 가입한 보험이 하나 둘 모여 매달 불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보험을 유지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다가 손해를 감수하고 해지하는 경우도 많다.

보험은 가입기간이 장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은행 예금과 달리 중도에 불입을 중단하면 효력이 상실된다. 또 중도 해약 때 원금에 크게 못 미치는 해약 환급금으로 금전적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보험 가입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우선 보장이 필요한 위험의 우선 순위를 정해 나열해 보고, 기존 보험의 가입 내역과 보장금액을 열거해 보는 것이다. 이를 비교해 본 뒤 보장이 필요한 부분이 누락돼 있는지를 확인한다. 보장이 돼 있다면 라이프 사이클의 변화로 보장금액을 확대할 부분은 없는지, 한가지 위험에 너무 많은 금액이 중복 가입돼 있지 않은지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보험 재구성을 통해 부담할 총 보험료가 소득 대비 가능한 금액인지를 확인한다.

보험의 장점은 적은 비용으로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보험회사로 이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칫 위험 보장에 대한 대가로 지불해야 할 보험료를 감당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소득이 일정한 경우 재테크의 시작은 투자가 아니라 소득과 지출 관리에서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월 소득의 20% 범위가 적당하다.

탁현심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 shbpbtak@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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