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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에 이메일 축전을"/ 교황청, 내일 취임식 앞두고 베네딕토 16세 주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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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에 이메일 축전을"/ 교황청, 내일 취임식 앞두고 베네딕토 16세 주소 공개

입력
2005.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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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청이 21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사진)의 이메일 주소(benedictxvi@vatican.va)를 언론에 공개했다. 바티칸은 멀티미디어 활용에 적극적이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례에 따라 교황청 홈페이지(www.vatican.va)에서 베네딕토 16세 아이콘을 클릭하면 이메일 주소가 자동으로 활성화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생전에 이메일 등 첨단 통신 기술을 적극 수용했으며 그가 병마와 싸우던 마지막 몇 주 동안 쾌유를 비는 수만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24일 열릴 예정인 교황 취임식 행사 내용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취임 미사에서는 요한 바오로 2세가 1978년 성좌에 앉아 삼중관(三重冠)을 쓰고 성 베드로 대성당을 나서는 전통을 폐지함에 따라 베네딕토 16세도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딕토 16세는 대신 고위 성직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십자가를 수놓은 영대(領帶)를 어깨에 두르는 절차만 거칠 예정이며 이후 로마 주교로서 공식적으로 성 요한라테란 성당을 자신의 성당으로 갖게 된다. 취임 미사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와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이 참석하고, 성 베드로 광장에 50만 명의 신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됐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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