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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위작 논란 결국 검찰로…/유족 "진품" 주장에 감정협회 "가짜…수사의뢰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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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위작 논란 결국 검찰로…/유족 "진품" 주장에 감정협회 "가짜…수사의뢰 방침"

입력
2005.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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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그림의 위작 논란이 결국 검찰 수사로 가려질 전망이다.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22일 오후 ‘이중섭 작품 진위 논란에 대한 간담회’ 직후 "문제의 작품 ‘물고기와 아이’ 등에 대한 진위 여부가 분명히 가려지지 않음에 따라 그림의 입수 및 공개 과정 등 모든 위작 증거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한백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이중섭 화백의 차남 태성(56)씨와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관계자, 원로화가 김병기 등 미술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위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3시간 이상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를 위해 일본에서 급거 내한한 태성씨는 은지화(銀紙畵), 그림엽서 등 아버지의 비공개 작품 20여점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이들 작품은 아버지가 가족들을 위해 그린 것들"이라며 "‘물고기와 아이’도 아버지가 1953년 우편으로 보내 준 작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 태성씨는 또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보낸 작품 중에는 색깔이나 구도를 조금씩 바꾼 비슷한 그림들도 많으며 글씨체들도 조금씩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미술품감정협회는 "특히 지난해 말 모 방송사와 이중섭·박수근 미발표작 준비위원회가 대규모 전시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중섭의 가짜그림 400점이 나왔고 이 중 ‘물고기와 아이’를 포함한 일부가 유족에게 전달됐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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