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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초상화 "사후에 그린것"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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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초상화 "사후에 그린것" 판명

입력
2005.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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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초상화’로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초상화(사진)가 가짜라는 결론이 나왔다.

영국 국립 초상화 갤러리 전문가들은 21일 이 작품이 셰익스피어가 죽은 지 200여 년 후에 그린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셰익스피어는 1616년 사망했는데 그 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이 그림을 1609년보다 훨씬 이후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16세기 작품 담당 큐레이터 타냐 쿠퍼는 분석 결과 1814년께의 황연(黃鉛)이 그림 깊숙이 칠해진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이 초상화의 연대가 1818~18

40년쯤이라고 보며 그 때는 바로 셰익스피어 희곡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던 시기"라고 말했다.

넓은 흰색 칼라의 옷을 입은 셰익스피어가 비스듬히 바라보고 있는 이 그림은 그 동안 광범위하게 복제됐으며 셰익스피어 희곡 표지에 인쇄되기도 했다.

소유주 중 한 사람이었던 데스먼드 플라워 경의 이름을 따 플라워 초상화로 불리는 이 작품은 나중에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에 기증됐고 현재 RSC가 소장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샌도스 초상화’로 알려진 다른 초상화가 셰익스피어의 실제 모습에 가장 가까운 그림일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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