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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김포공항 ‘스카이파크’ 개발 착수/ 도심외곽 복합쇼핑몰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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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김포공항 ‘스카이파크’ 개발 착수/ 도심외곽 복합쇼핑몰 시대 오나

입력
2005.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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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다음 달 김포공항에 차세대 쇼핑형태인 근교 복합쇼핑몰 개발에 착수한다. 또 신세계는 2007년 경기 여주에 명품 아울렛점을 열고, 갤러리아백화점도 수도권과 충청권에 복합쇼핑몰 부지를 물색중이서 도심을 벗어난 근교·교외에서의 유통업체간 쇼핑몰 경쟁이 점화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앞 주차장과 인근 녹지대 6만평을 공원과 위락시설로 개발하는 ‘스카이파크’ 개발계획을 확정 짓고 유통업체들에게 5월 중 입찰공고 방침을 통보했다. 공사 관계자는 "스카이파크 개발은 국제선 이전 후 김포공항 청사를 복합 문화·레저·쇼핑단지로 재개발하는 스카이시티 프로젝트(김포공항 종합개발계획)의 2단계사업으로, 현재 관련 인허가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개발될 6만평 중 쇼핑단지 부지는 1만평 정도로 입찰 후 60일 내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1,500억원을 투자해 이 곳에 백화점 할인점 전문점 영화관을 포함한 1만5,000평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지어 2007년 오픈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 수많은 복합쇼핑몰을 개발한 일본의 유통그룹 이온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또 김포공항 외에도 서울 양재동 물류센터를 복합쇼핑몰로 개발하는 안도 검토하는 등 복합쇼핑몰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포공항 상권은 전형적 주말형 쇼핑장소로 배후인 마곡 송정지구 등 개발여지가 많아 잠재성이 높은 상권으로 평가된다. 이곳에서 영업중인 이마트의 주말 매출액은 평일 매출의 2.5배(평균 1.8배)나 될 정도다. 그러나 신세계측은 김포공항 청사에 명품아울렛이 입점할 수 없는 환경을 감안, 교외쪽 부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2만3,000평의 부산 센텀시티 부지개발사업권을 낙찰 받아 백화점과 전문점은 물론 온천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대형 복합쇼핑몰 개발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앞으로 도심보다 근교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 백화점 전성시대가 지나고 외곽의 엔터테인먼트와 결합된 주말형 복합쇼핑몰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1인 당 국민소득 1만5,000달러 수준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이 발전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도 복합쇼핑몰이 앞으로 15년간 유통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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