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시장에서 D램 반도체 가격을 조작한 혐의로 벌금 1억8,500만달러를 물게 됐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 전문 매체인 ‘CBS 마켓워치’는 21일(현지 시간) 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가격조작 행위에 대해 유죄를 인정, 법무부가 1억8,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내에서 반독점 행위가 적발돼 징수된 벌금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액수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벌금을 향후 5년간 무이자로 분할 납부해야 한다.
미국 법무부는 2001∼2002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인피니온 등 세계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줄여 가격을 끌어올린 가격담합 혐의가 있다며 2002년 6월부터 조사를 벌여왔으며, 하이닉스는 1999년 4월부터 2002년 6월까지 D램가격을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인피니온은 지난해 9월 같은 혐의로 1억6,000만 달러의 벌금을 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측은 "지난해 3,466억원의 충당금을 쌓아놓아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가격담합에 따른 벌금 징수 가능성 때문에 존재했던 경영상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회사 정상화 작업에 지장을 초래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