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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식 "사쿠라바 꿇어"/ '비운의 유도스타' 세계최대 프라이드FC 오늘 데뷔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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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식 "사쿠라바 꿇어"/ '비운의 유도스타' 세계최대 프라이드FC 오늘 데뷔전 가져

입력
2005.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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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이름 앞에 붙는 ‘비운의’라는 수식어를 떼내고 싶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반드시 승리해 돌아오겠다."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대회 ‘프라이드FC 2005 미들급 GP’에 출전할 윤동식(33·181cm 80kg)은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국제대회 47연승 대기록을 갖고도 올림픽과 인연이 없어 ‘비운의 유도스타’가 된 윤동식의 격투기 첫 데뷔전 상대는 ‘IQ 레슬러’ 사쿠라바 카즈시(37·183cm 83kg). 변칙적이고 창의적인 경기운영으로 일본 격투기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현 미들급 챔피언 반더레이 실바(29·브라질)에게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부활과 은퇴의 기로에 섰지만 여전히 공포의 대상. 사쿠라바는 윤동식과의 실전을 대비해 스파링 상대에게 유도복을 입히고 맹훈련 중이다.

사쿠라바는 "윤동식을 제물로 화려하게 부활하겠다"며 승리를 호언했다.

윤동식은 최고의 테크니션답게 조르기 굳히기 등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걸 작정이다. 윤동식은 일본 오사카의 한 도장에서 공개 연습을 한 뒤 "이기든 지든 1라운드에서 결판날 것"이라며 초반 난타전을 예상했다. 프라이드FC 선배 최무배와 훈련하며 링 노하우를 전수 받은 윤동식은 "훈련이 짧아 아쉽지만 나는 나를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프라이드 GP의 대진은 화려하다. 최고 빅매치는 디펜딩 챔프 반더레이 실바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요시다 히데히코(36)의 일전. 프라이드 미들급 지존으로 군림하고 있는 실바는 쉴새 없이 터지는 소나기 펀치와 무릎연타가 주무기다.

일본의 희망 요시다도 ‘실바 타도’에 이를 악물었다. 타격 트레이너를 영입해 부족한 펀치와 킥을 연마했다. 행동을 제약해 왕왕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유도복도 타격용으로 특수 제작했다.

케이블 방송 XTM이 오후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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